잘못된 행정을 알리고자 뛰었지만, 유권자의 판단 앞에 겸허함을 배우다

2026년 6월 3일 실시된 제9회 울산시장 선거에서 본인은 박맹우 후보의 선봉장으로 활동하며 울산시와 동구 행정의 문제점, 그리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최선을 다했다.

현장을 누비며 잘못된 정책과 행정을 비판했고, 더 나은 울산을 만들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선거는 개인의 확신과 열정만으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다. 아무리 옳다고 생각하는 주장이라도 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정치적 힘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정치의 주인은 정치인이 아니라 유권자이며, 최종 판단 역시 시민의 몫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선거 과정에서는 뜨거운 열정과 강한 확신이 있었지만, 결과 앞에서는 냉정한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정치는 감정이 아니라 민심으로 움직이며, 민심은 누구도 함부로 예측하거나 강요할 수 없는 힘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선거는 승패를 떠나 정치가 얼마나 냉엄한 세계인지를 보여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비록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울산과 동구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만큼은 변함이 없다. 선거는 끝났지만 지역사회를 위한 감시와 비판, 그리고 대안 제시는 계속되어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건강한 모습이며 시민사회의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배운 것은 단 하나다. 정치는 상대를 설득하는 일인 동시에 시민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일이라는 점이다. 민심 앞에 겸손하지 않은 정치인은 결국 시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이제는 승패를 넘어 울산의 미래와 시민의 삶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할 때다. 정치는 뜨거운 열정으로 시작되지만 결국 냉정한 민심이 그 결과를 결정한다. 이번 선거는 그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값진 경험이었다. 정치는 승패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배우는 과정이다.


울산동구신문 논설위원 손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