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협회가 받은 상금은 공공 자산이다… 투명한 공개와 공정한 배분이 신뢰의 출발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진행되면서 대한축구협회의 수익 구조와 FIFA 상금 사용처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수록 막대한 상금이 들어오지만, 정작 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정확히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

월드컵은 국민의 응원과 관심 속에서 치러지는 국가적 행사인 만큼 상금의 흐름 역시 투명하게 공개될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FIFA가 지급하는 상금을 선수들이 직접 나눠 갖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구조는 다르다. FIFA는 월드컵 상금을 국가대표 선수 개인에게 지급하지 않는다. 상금은 먼저 대한축구협회로 지급되고, 협회가 정한 기준에 따라 선수 포상금과 대표팀 운영비, 유소년 축구 육성비, 행정 운영비 등으로 사용된다.

다시 말해 월드컵 상금은 특정 개인의 수입이 아니라 한국 축구 전체를 위한 재원인 셈이다. 문제는 투명성이다.

축구협회는 민간단체이지만 사실상 국가대표팀을 운영하는 공적 성격의 기관이다. 국민의 관심과 기업의 후원, 정부 지원이 결합된 구조에서 운영되는 만큼 월드컵 수익과 상금 사용 내역 역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개되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반복된 이유도 결국 정보 공개 부족과 신뢰 하락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선수 포상금 지급도 마찬가지다.

대표팀 선수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기준이 불명확하거나 특정 인물에게 유리하게 운영된다면 또 다른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출전 시간과 기여도, 경기 성과 등을 객관적으로 반영한 합리적인 기준이 마련되어야 하며, 지급 방식도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 중요한 것은 월드컵 수익이 미래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축구가 꾸준히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가대표팀뿐 아니라 유소년 육성, 생활축구 확대, 지도자 교육, 지역 축구 인프라 구축에도 충분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월드컵에서 얻은 성과가 몇몇 선수와 협회의 일회성 수익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국민이 열광한 만큼 그 성과는 다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환원되어야 한다. 월드컵 상금은 단순한 보너스가 아니다. 그것은 대한민국 축구의 경쟁력이 만들어낸 공동의 성과이며 국민적 자산이다.

따라서 대한축구협회는 상금 규모와 사용 내역, 선수 포상금 지급 기준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투명성은 의무가 아니라 신뢰를 얻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월드컵의 감동이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경기 결과만이 아니라 그 성과를 관리하는 과정 역시 국민 앞에 당당해야 한다. 결국 축구팬들이 원하는 것은 더 많은 돈이 아니라, 그 돈이 공정하고 책임 있게 사용된다는 확신일 것이다.
울산동구신문 기자 김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