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지역 산업 경쟁력과 주민 일자리의 균형, 동구의 미래를 위한 언론의 책임
울산 동구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 온 도시다. 수많은 노동자의 땀과 기술이 대한민국 조선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켰고, 울산대교는 동구와 울산의 미래를 연결하는 상징이 되었다. 새롭게 공개된 울산동구신문의 로고는 이러한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있다. 중앙의 무궁화는 대한민국과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고, 펜촉은 언론의 사명인 진실 보도와 기록 정신을 의미한다. 울산대교와 조선소 크레인은 동구가 걸어온 산업화의 역사를 보여주며, 파도 속을 힘차게 항해하는 선박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조선도시 동구의 도전과 미래를 상징한다.


그러나 지역신문의 가치는 화려한 로고가 아니라 얼마나 주민 곁에 서 있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지역 언론은 행정을 감시하고,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건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권력과 가까운 언론이 아니라 주민과 가까운 언론이어야 한다. 특히 동구는 조선산업 경기 변화, 인구 감소, 청년 일자리, 관광 활성화, 지역경제 회복 등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역사회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는 일자리 구조의 변화다. 기업들이 인력난을 이유로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확대하는 가운데, 지역 청년들의 취업 기회와 임금 경쟁력, 정주 여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냉정한 점검이 필요하다.


문제의 핵심은 외국인 노동자 개인이 아니다. 지역 경제가 지역 주민의 소득 증가와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며,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는 구조에 있다. 지역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기업의 생산성뿐 아니라 주민의 삶의 질과 고용 안정성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지역 언론은 이러한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외국인 고용 확대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청년 일자리 감소 여부, 임금 구조 변화, 소상공인 경기와 인구 유출 문제 등을 객관적인 자료와 현장 목소리를 통해 검증해야 한다. 불편한 진실이라도 주민들이 알아야 할 문제라면 끝까지 추적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울산동구신문이라는 이름에는 무거운 책임이 담겨 있다. 동구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기록하는 언론으로서 주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신뢰는 광고나 홍보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기사와 책임 있는 논평으로 쌓인다. 파도를 가르며 전진하는 선박처럼 울산동구신문도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울산대교가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듯, 신문은 주민과 행정, 현재와 미래를 잇는 가교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지역 언론의 길이며, 동구의 자존심을 지키는 언론의 사명이다.


울산동구신문 논설위원 손삼호